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1.17 11:51
서울의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주택의 종류, 연면적 및 건축연도별 주택(2018년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총 310만9155세대로, 전체 516만4220세대의 60%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 내 83개 시군구 가운데 56%인 47개 시군구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9%로 가장 높았고, 인천 57%, 경기 55%가 뒤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도봉구와 노원구는 둘 다 94%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구와 안산 상록구가 각각 86%, 82%를, 인천에서는 강화와 부평이 81%, 75%를 기록했다.

수도권 내 노후 아파트 비율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갈증이 심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에서는 약 39만2926세대가 입주 예정인 데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를 넘는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42%인 16만7255세대에 불과하다.  

올해는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 이상에 달한 지역과 인접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동일한 생활권이거나 더 나은 정주여건이 보장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서울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구로구(72%)와 광진구(79%) 일대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구로구 개봉동 길훈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신일이 '신일 해피트리'를 분양한다. 총 295세대 규모다. 광진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자양 코오롱하늘채'를 공급한다. 165세대 규모로 지어지는 아파트다.

인천 동구(73%)에서는 LH의 'LH인천 브리즈힐' 920세대가 분양을 준비 중이고 인천 부평구의 '부평 부개서초교 재개발' 단지에도 SK건설과 한진중공업이 898세대를 건설하고 있다.

경기권에서는 양주 옥정신도시의 유림E&C '양주옥정 유림 노르웨이숲'과 여주의 일신건영 '여주역세권 1블록 휴먼빌'이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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