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17 13:37

올해 5%대로 떨어진다는 전망 우세

중국의 한 항구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CNA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에 턱걸이하면서 2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는 5%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6~6.5%)범위에는 포함됐지만 고도성장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1990년 3.9%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1분기 6.4%에서 2분기 6.2%, 3분기 6.0%, 4분기 6.0%로 둔화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분기별로 집계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성장률에는 2018년 7월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 타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경제 전반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하는 각종 지표들은 무역전쟁 타격으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중국 정부가 정한 지난해 연간 성장률 목표 범위 안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중국 경제는 미국이 일으킨 무역 전쟁 속에서도 (경제) 구조 개선으로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고조 속에서 재정과 통화 정책을 총동원한 끝에 경제성장률 목표를 어렵게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올해는 5%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중국이 더 이상 고속성장을 할 수 없는 새로운 표준(뉴노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