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1.17 13:48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이스트시큐리티는 북한의 2020년 정책과 도쿄 패럴림픽 관련 문서로 위장한 스피어 피싱 공격이 발견됐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공격은 대표적인 지능형 지속위협(APT) 공격 조직 중 하나인 '코니'의 공격 시도다. 코니의 공격은 올해 들어 새롭게 포착됐다고 이스트시큐리티는 설명했다.

이 APT 공격은 이메일에 악성 DOC 문서 파일을 첨부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어 피싱에는 악성 문서 2종이 활용됐다. 악성 DOC 문서 파일 2종은 파일을 저장한 사람의 이름이 'Georgy Toloraya'로 같다. 내부 코드 페이지가 한국어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문서는 러시아어로 작성돼있고 북한의 2020년 정책과 2020년 도쿄 패럴림픽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2020년 패럼림픽 관련 문서의 파일명은 실존하는 자선 단체인 ‘Kinzler Foundation’을 사칭한 ‘Kinzler Foundation for 2020 Tokyo Paralympic games.doc’이다.

공격에 활용된 악성 매크로 코드는 과거 코니 조직이 활용했던 매크로와 유사하다. 악성 문서 파일 구조도 매우 흡사하다.

이메일을 수신한 사용자가 첨부된 러시아어 내용의 문서나 패럴림픽 관련 내용에 속아 '컨텐츠 사용' 버튼을 클릭하게 되면 내부에 포함된 악의적 VBA 코드가 활성화되면서 악성코드가 실행된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사용자 PC 시스템의 주요 정보를 해커가 빼낼 수 있고 추가 명령에 따라 원격제어가 가능한 RAT 감염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보안 대응 전문 조직 ESRC 이사는 "2019년 코니와 김수키 조직간 공통점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두 조직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