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17 14:39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상승은 세계적 현상…다른 요인도 영향"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기준금리가 제로(0%)까지 가는 것은 상정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축통화국은 0%까지 갔으나 우리는 아직 신흥국인 만큼 기축통화국보다는 금리를 높게 운영하는 것이 맞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기축통화국이 아닌 국가에서 금리를 지나치게 낮게 운영하면 자본유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실효하한 금리라는 개념이 있는데 제로까지 가는 것은 상정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이 ‘완화적 통화정책’에 제약요건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도 완화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통화정책 완화기조와 상충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부동산이 과열시켰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저금리 등 완화적 금융여건이 주택가격에 일정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나오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가격을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금리 이외에 여러 가지 요인이 같이 작용한다”며 “주택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에 가격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등 가격 기대, 정부 정책 등이 영향을 주는 만큼 금리 외에 다른 요인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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