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17 16:55

"직장 갑질 반복·생산하는 구조 개혁하기 위해 국회의원 되겠다"

박창진 전 사무장 <사진=채널A 캡처>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 (사진=채널A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정의당의 비례대표 경선에 나선다.

박창진 지부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직장 갑질을 반복·생산하는 구조를 개혁하고 직장 내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이르면 오는 21일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박 지부장은 "땅콩 회항 사건은 특정 인물의 일탈이나 기행,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견제받지 않는 직장 내 권력이 노동자의 존엄성을 훼손한, 구조의 문제"라며 "회사에 소속된 노동자의 신분으로는 한계가 존재해 정치의 영역으로 싸움터를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정의당에 입당한 박 지부장은 작년 9월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에 임명돼 활동해왔다.

그는 갑질에 대한 책임을 기업에 묻고 피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갑질 119법'과 '노동자감정보호법'을 공약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또 스튜어드십코드의 확대와 강화, 노동자도 경영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 등도 함께 추진한다.

박 지부장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해고의 위협에 신음소리도 내지 못한 노동자에게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을 드리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정의당은 최근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시민 뜻을 반영하는 개방형 경선제도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군이 정해지면 당원 투표수와 시민선거인단의 투표수를 합쳐서 최종 명부의 순번을 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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