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1.20 10:18

전경련 "한·일 양국간 경제 교류에 힘써준 신 회장의 타계는 우리 경제의 아픔과 손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한 가운데 경제단체들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신격호 명예회장은 해방 직후인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의 창업 기틀을 다진 이후,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기업보국(企業報國)의 기치 아래 모국산업에 투자해 국내 유통·관광 산업의 현대화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특히 고인이 롯데그룹을 성장시키면서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기업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영계는 '품질본위와 노사협조로 기업을 통해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겠다'(1967년 한국 롯데제과 설립 당시 인사말)라는 고인의 말씀과 기업가정신을 본받아 우리 국가 경제와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신격호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선구자"라며 "창업 1세대 기업인으로서 선구적인 안목과 헌신을 통해 롯데를 국내 최고의 유통·식품 회사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서비스·관광·석유화학 분야까지 사업의 범위를 넓히며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기틀을 닦았다"며 "기업보국의 신념을 바탕으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에 아낌없이 투자한 신격호 회장의 헌신은 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초석이 됐다"고 언급했다.

전경련은 "'대한해협의 경영자'라는 별칭만큼 한·일 양국간 경제 교류에 힘써준 신격호 회장의 타계는 우리 경제의 큰 아픔과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경제계는 고인이 평생 강조한 '기업보국'과 '도전의 DNA'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우리 경제와 국가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은 선구적 투자와 공격적 경영으로 국내 식품·유통·관광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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