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1.21 09:00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실패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서둘러 재수를 시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진다. 1월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지난 1년간의 학습방법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2020학년도 정시합격자 발표가 대학별로 이어지면서 정시모집에 지원했던 수험생들은 2월에 있을 추가합격자 발표까지 고려해 합격가능성을 미리 가늠해보고 있다. 

수험생들은 수능 점수에 맞춰 정시에 지원했다가 합격하지 못해 재수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강남의 많은 학생들은 목표로 했던 대학보다 눈높이를 낮출 수 없어 재수를 선택하기도 한다. 혹은 이미 합격했거나 합격이 예상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재수 혹은 반수를 고민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학생에 따라서 재수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1년간 재수하면서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까지 기회비용도 만만치 않다. 재수 시기와 방법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재수 시기, 지원 계열과 학습량 고려해 결정
재수종합학원들은 이미 2021학년도 재수 우선선발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시 추가합격자 발표가 마감되긴 전인 2월 중순에 경쟁이라도하듯 재수 정규반을 일제히 개강한다. 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재수학원의 최상위반은 1월 중순경 접수가 마감되기도 해 추가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재수학원 등록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018학년도 입시에서 주요대학 정시 경쟁률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재수를 선택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다소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9학년도 입시는 2018학년도와 비교해 입학전형과 수능시험의 방향에 큰 변화가 없어 재수생들에게 불리한 점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재수를 결심하고 수험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시점은 빠를수록 좋을까? 대부분의 재수학원들은 시작이 빠를수록 좋다고 설명하지만 주위에서 지켜본 학생들의 결과를 보면 학생에 따라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더구나 수능이 쉬워지면서 오랫동안 심화공부를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 듯하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재수를 하더라도 한두 문제만 실수하면 마찬가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에 대한 실망과 자책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듯이 서둘러 재수를 결정하고 재수 우선선발반에 들어가 공부에 매달리다 보면 4~5월경이 되어 지치기 쉽다. 또한 실패 원인에 대해 시기별, 과목별로 철저한 분석 없이 재수를 시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진다. 적어도 재수정규반 개강 시점인 2월 초순까지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지난 1년간의 학습방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공부가 많이 부족했던 것이 입시 실패의 원인이라면 2월부터는 기본에 충실한 단계적 학습을 시작하고 체계적인 학습관리로 흔들리지 않는 공부습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학습량보다 심리적인 문제가 더 크다면 기대에 못 미치는 대학이라 하더라도 등록을 해두고 반수를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이공계열에 비해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반수생들이 짧고 굵게 공부해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재수 방법, 학습 수준과 성향 고려해 결정
재수를 결심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는 재수 방법이다. 등하원이 규칙적이면서 10시 정도까지는 자습을 시키는 재수종합학원, 아예 기상에서부터 취침시간까지 짜인 하루 일과에 맞춰 학습하는 기숙학원, 부족한 과목을 필요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는 명 강사 단과학원,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면서 필요한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재수방법은 학생이 지금까지 공부한 학습수준과 성향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우선 학생 성적이 우수하고 스스로 학습관리가 잘 이루어지는 학생이라면 기숙학원보다는 상위권 학생들과 경쟁적인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재수종합학원이나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면서 단과나 인터넷 강좌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영역별 성적편차가 커서 특정 영역의 집중 보완이 필요한 학생이라면 상반기에는 틀에 박힌 시간표에 따라 공부하는 종합학원보다는 부족한 과목에 대한 클리닉 수업이나 단과나 인터넷 강좌를 활용하며 과목별 학습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철저한 자기학습관리를 전제로 해야 한다.

반면 수능성적이 평균 3등급 이하이면서 주위의 유혹에 흔들리기 쉬운 학생이라면 기숙학원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단, 기숙학원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학생 스스로 선택한 결정이어야 한다.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상황을 피하기 위해 본인 의사를 고려하지 않고 강압적으로 기숙학원을 선택할 경우 학습효과도 떨어지고 중간에 퇴원할 확률도 높아진다.

자연계열 맞춤식 상위권 전문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의 ‘2021 재수정규반’ 마감이 임박하였다고 밝혔으며, 재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미리 등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학원 측의 설명이다. 

자세한 내용 및 등록은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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