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0 10:5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불황으로 올해도 민간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명절 지출 비용도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821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지출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 41만원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8년(44만원), 2019년(43만5000원) 이후 2년 연속 줄어든 액수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이 증가하면서 설 연휴 지출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 지출금액은 결혼 여부별로 차이를 보였다. 기혼 직장인은 54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해 미혼(31만원)보다 23만원 더 많았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66.9%)은 설 명절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기혼은 예상 지출 규모가 큰 만큼 부담감이 컸다. 기혼 직장인의 77.4%가 설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미혼(59.8%)보다 17%포인트 이상 높았다.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로는 ‘부모님 용돈 및 선물’(55.9%)이었다. 다음으로 ‘세뱃돈’(12.4%), ‘식비(음식 마련, 외식 등)’(8.7%), ‘귀성/귀경 교통비’(8.4%), ‘친척 선물’(5.3%), ‘여가, 문화생활비’(3.4%), ‘여행비’(2.1%), ‘거래처, 상사 선물’(2%) 등이 거론됐다. 

한편, 직장인들의 세뱃돈 지출 계획을 살펴보면 세뱃돈을 준다고 답한 응답자는 67.2%였다. 이들은 평균 22만4000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세뱃돈 지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동일하다’는 의견이 52.3%로 가장 많았으나 ‘늘었다’가 39.2%로 ‘줄었다’(8.5%)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세뱃돈을 받은 대상에 따라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세뱃돈의 액수는 달랐다. 응답자들은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에게는 2만1000원, ‘중고등학생’에게는 4만5000원,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에게는 6만6000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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