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1.20 11:42

중국, 최대 명절 춘절 앞두고 경계태세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미지: 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미지: 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한동안 주춤거렸던 중국 ‘우한 폐렴’ 환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중국과 인접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0일 중국 보건당국과 외신에 따르면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이틀 만에 무려 13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사망자도 1명 추가돼 3명으로 늘었다.

특히 신환 중엔 베이징과 광둥성 환자도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견된 2명의 신환자는 우한을 여행한 뒤 확진됐으며, 격리치료된 뒤 증상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환자의 증가가 지난 16일 새 검사장비 도입으로 인한 분석방법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검사방법 외에 다른 원인 가능성도 찾고 있다. 

수억명의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는 춘절을 앞둔 중국은 명절 이후에 바이러스가 어떤 양상으로 확산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신환은 18일과 19일 각각 59명과 77명으로 그동안 누적 환자는 198명이다. 이중 170명이 격리치료를 받았다. 현재 중증은 35명, 위중 9명이며, 나머지 25명은 퇴원했다.

또 그동안 환자들과 접촉해 의료관찰을 받은 사람은 817명이며 이들 중 727명은 이상이 없어 의학관찰 대상에서 해제됐다. 밀접 접촉자의 감염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접국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방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춘절을 전후해 중국인의 해외관광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공항에서 발열검사를 시행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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