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1.20 12:17

글로벌 경제동향 논의하는 2020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개최

(사진제공=SC제일은행)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가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C제일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SC제일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는 글로벌 수출 환경 개선 등으로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lobal Research Briefing)' 행사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고 20일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이번 행사를 위해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에서 거시경제, 환율·금리, 매크로(거시) 전략 등을 담당하는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전문가를 초청했다. 이들은 전 세계 지역별 경제전망과 환율전망, 이에 따른 주요 고객 이슈와 한국 정부 정책 방향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자리에서 "한국 경제는 올해 2.2% 성장하며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률 하락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피하기 어렵지만 경기 순환적인 측면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세계 수출 환경 개선, 중국과 인도의 재정정책 확대, 그리고 IT 사이클 향상 등이 한국 수출과 투자 개선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만 SC그룹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채(debt), 인구통계학적 요소(demographics), 탈세계화(deglobalisation) 등 장기간의 경기 부진 요소(3D)로부터 세계 경제를 보호하고 성장을 위한 완충 기능을 할 수 있는 여러 경기 순환적 호재들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여러 나라들이 사용한 완화적 통화 정책의 영향, 중국과 인도의 재정정책 지원, 세계 교역 현황 개선, 미중 무역 전쟁 관련 긍정적 소식 등이 호재"라고 진단했다.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매크로 전략 및 FXRC 리서치 헤드는 "지난해 시장에 부담을 준 테일 리스크(꼬리 위험·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터지면 큰 위험을 야기하는 리스크)들이 경감되면서 글로벌 리스크 심리가 개선됐지만 낮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인해 시장이 주기적인 조정(periodic corrections)에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낮은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오히려 이머징마켓(EM) 자산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 100여 개 금융회사 및 일반 기업으로부터 160여 명의 자금 및 전략 담당자가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들과 강연자들은 현장에서 질의하고 응답하는 패널 토론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 환경과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깊이 있는 질의를 하고 SC그룹이 확보한 세계 각지의 다양한 고객 사례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