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20 12:14

검찰에 강력 유감 표명 "잘못된 조직문화 바꾸고 공직기강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5일 <b>문재인</b>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후, 국회의원회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장관.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방향을 두고 차장검사급 대검찰청 간부가 새로 부임한 직속상관 검사장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한 일에 대해 "상갓집 추태"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보내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과 양석조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사이에 발생한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 18일 밤 동료 검사의 장인상 장례식장에서 양 선임연구관(차장검사)은 직속상관인 심재철 부장(검사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의 반말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대검 핵심 간부들이 18일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張三李四)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법무부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이런 입장 표명은 양 선임연구관이 한 대검 간부의 장인상 장례식장에서 심 검사장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한 행동을 엄중하게 경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추 장관이 언급한 장삼이사란 장 씨의 셋째 아들과 이 씨의 넷째 아들이란 뜻의 사자성어로 평범한 사람들이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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