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1.20 15:17

방문규 행장 "경기 하방 리스크 대응 필요"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혁신성장과 해외 인프라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69조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키 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방 행장은 “지난해 수은은 목표보다 2조원 많은 60조원의 여신을 공급하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나 안주할 수는 없다”며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응해 수출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69조원(69조3000억원)의 여신을 올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59조8000억원)보다 9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혁신성장에는 지난해보다 9% 증가한 8조5000억원, 소재·부품·장비 산업에는 5% 늘어난 20조원, 중소·중견기업에는 5% 더한 28조1000억원, 해외 인프라에는 41%나 급증한 12조원을 지원한다.

수은은 특히 해외 수주산업 활력을 높이기 위해 신남방과 신북방의 핵심 전략국과 사업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시아 국가 관련 사업의 우선 지원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도와 관련한 사업의 신규 지원을 추진한다.

방 행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단순 도급형 사업수주에서 벗어나 우리 기업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은은 대우조선, 성동조선, 대선조선 등 조선사 구조조정 마무리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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