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0 16:06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국제금융시장에서 중요하게 쓰이고 있는 리보금리 등 지표금리 개혁 동향에 대응하면서 우리나라 지표금리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회의를 개최해 “우리나라도 2022년 이후 리보금리가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리보란 런던금융시장에서 은행 간 단기자금 거래 시 적용하는 금리이다. 국제사회는 2012년 6월 리보금리 조작사건을 계기로 지표금리의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논의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위·한국은행을 단장으로 민간전문가, 금융업권이 참여하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이 지난 6월 구성됐다.

손 부위원장은 추진단 회의에서 “리보금리 중단 이슈는 실제로 금융계약을 보유한 업계가 당사자인 만큼 업계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이행현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2020년 리보금리 산출 중단 가능성이 큰 만큼 리보금리 사용 신규계약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금융회사가 부득이하게 리보금리 활용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는 향후 관련 금리 산출이 중단될 때를 대비한 대체조항을 계약서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진단은 원활한 리보금리 중단 대응을 위해 ‘리보금리 대응 TF’ 구성 등 추진체계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콜금리·RP금리에 대한 평가 및 시장참가자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오는 6월 국내 무위험지표금리를 선정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무위험지표금리 개발은 한국은행 주관 하에 추진 중이며 주요국 사례를 감안해 익일물(만기 1일) 콜금리 또는 익일물 RP금리를 후보금리로 고려·심시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각국이 무위험지표금리를 지정해 파생상품 계약 등에 활용하고 있는 만큼 금융거래에 있어 국제적인 흐름에 맞는 무위험지표금리 선정이 필요하다”며 “무위험지표금리 선정 작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은은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지표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고 업계도 선정 작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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