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20.01.20 15:44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20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손해보험협회)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20일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손해보험협회)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2020년 새해 기자 간담회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손해보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손해보험산업은 제한된 시장에서의 과당 경쟁, 과잉진료·과잉 수리로 인한 손실 확대,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업계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7년 3조9000억원, 2018년 3조3000억원에 이어 2019년 추정치 2조3000억원으로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의 손실 규모는 실손보험 2조2000억원, 자동차보험 약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업계는 보험시장의 포화, 손해율 상승, 소비자 신뢰 문제 등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경영 상황의 개선을 위해 ▲서비스 혁신 ▲제도개선 추진 ▲소비자 신뢰 회복이라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손해보험업계도 보험과 기술을 결합한 '인슈어테크(Insur-Tech)'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가입 설계부터 계약 체결, 보험금 지급 관리 등 전 과정을 개선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출시한다.

자율주행차와 드론 등 보급률이 늘어날 전망인 스마트 이동수단에 대해서도 위험 보장 역할을 넓힐 방침이다.

건전한 보험 문화 정착을 위해서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제도도 개선된다.

의료 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며, 과잉진료 우려가 큰 백내장·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음주 운전 방지를 위해 가해자 사고부담금도 많아진다. 음주 운전 가해자가 사고 1건당 인명 피해 입힐시 300만원, 물적 피해 입힐 시 100만원만 부담하면 민사적 책임이 면제되는 현행 제도 수준에서 상향될 예정이다.

또한 판매 단계에서 단기 실적 위주의 매출 경쟁을 지양해 소비자 불편사항과 불필요한 민원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속한 소비자 민원 대응을 위해 협회와 업계 간 민원자율조정 처리지원 대상 항목을 확대해 과실 비율 외 보험료 할증, 인수 거절, 보험료 산정과 관련된 민원 지원을 넓힐 전망이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세 가지 핵심 과제 추진으로 보험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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