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0 16:18

"연초부터 '1일 평균 수출' 증가 전환…2월부터는 월간 기준으로도 늘어날 것"

<b>문재인</b> 대통령이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새해 들어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준 국민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출 호조로 연초부터 1일 평균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며 “1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짧아 월간 집계로는 알 수 없지만 2월부터는 월간 기준으로도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특히 “주력 제조업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며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세계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연간 수출 실적도 증가로 반등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연구기관의 대체로 공통된 예측”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수출 물량이 조금 줄었으나 SUV, 친환경차 등 고가 차량 수출 호조로 수출액이 증가했다”며 “올해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조선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대부분을 수주하면서 2년 연속 세계 1위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전세계 선박발주가 지난해 대비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2~3년간 생산과 고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통관 기준으로 집계되는 수출액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수출 품목이 신산업과 5G 연관 산업, 2차 전지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다변화되고 신북방·신남방 지역으로 수출 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우리 경제의 좋은 흐름”이라며 “위축됐던 경제심리도 살아나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기준값 100을 넘어 경제 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한 경제심리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경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도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며 “정부는 이러한 긍정적 흐름을 적극 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자와 내수, 수출 진작을 통해 경제 활력을 힘 있게 뒷받침하고 규제 샌드박스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면서 데이터 3법 통과를 발판으로 규제혁신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쏟고 혁신 창업 열풍을 확산하여 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를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고 K-컬쳐, K-콘텐츠, K-뷰티, K-푸드가 세계로 뻗어나가게 해 대한민국 K를 세계 브랜드로 도약시키겠다”며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강화하는 노력도 꾸준히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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