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봉현 기자
  • 입력 2020.01.20 16:16
미래농업과, 인기 치솟는 농업미생물(농업기술센터 직원이 농업미생물의 배양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상주시농업기술센터)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직원이 농업미생물 배양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상주시농업기술센터)

[뉴스웍스=문봉현 기자] 상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미생물관이 연초부터 농업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설오이 농업인은 물론 축산농업인들까지 농업미생물을 공급받기 위해 센터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미생물이 겨울철에도 인기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겨울철의 경우 일조량이 적고 온도가 낮으며 흐린 날이 많아 오이 생육에는 가장 불리한 시기다. 이때 농업미생물을 주면 뿌리에 활력을 주고  양분 흡수도 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업미생물은 특히 최근들어서는 축산농업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악취를 줄이기 위해 2020년 3월부터 시행되는 퇴비부숙도(퇴비가 썩는 정도) 측정사업 때문이다. 퇴비를 잘 썩혀야 악취가 나지 않고 작물 생장에도 도움이 된다. 축사 악취를 줄이려는 축산 농업인들의 농업미생물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미생물관은 지난 2013년 본격적으로 개관해 축사 악취 저감, 자가발효 사료 이용, 농작물 생육촉진, 토양 물리화학성 개선 등에 필요한 유용미생물을 매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공급량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한 해 동안 공급량은 200톤이었고, 올해는 퇴비부숙도 측정사업 시행으로 공급량이 210톤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첫해인 2013년에 140톤을 공급한 데 이어 2018년에는 180톤으로 증가했다.  

농업미생물관에서 생산하는 미생물은 4종(고초균,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세균)으로 매년 상주시 농업인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축사 내 악취저감을 위해서는 광합성세균을 100배 희석해 주 2회 살포하면 되고, 가축분뇨 퇴비 발효를 위해 광합성세균과 고초균을 혼합해 500~1000배 희석 처리하면 된다.

작물 생육 향상을 위해 혼합균(유산균, 효모균, 고초균)과 광합성세균을 섞어 500배 희석해 주면 되며, 기온과 작물 생육시기에 따라 농도와 살포 주기를 조절하면 된다.

2019년 농업기술센터의 농업미생물 활용 목적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업미생물에 대한 관심도 증가, 축사 악취저감 효과, 작물생육 향상, 퇴비발효 등에 효과 있어 농업미생물관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미생물 신규 분양을 원하는 농업인은 신분증과 농업경영체확인서를 지참해 미생물 공급카드를 발급 받은 후 매주 월, 화, 목요일에 농업미생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기존 활용농가는 미생물 공급카드만 지참하면 수령이 가능하다. 유용미생물 분양 및 사용 문의는 농업기술센터 농업미생물관(054-537-5443)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