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21 09:54
(자료제공=다방)
(자료제공=다방)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에서 원룸 월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와 서초구로 나타났다.

21일 국내 최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의 데이터 분석 센터에서 지난 한 해 다방에 등록된 110만여 개의 원룸 매물(전용면적 33㎡ 이하)을 분석해 발표한 '2019 서울 원룸 월세 추이'에 따르면 서울 원룸 월세가 가장 높은 달은 7월이었으며 1·2·6·12월이 그 뒤를 이었다. 월세 최저점을 기록한 달은 5월이었으며 8~11월의 월세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원룸 시장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수요의 비중이 높다 보니 입학·복학·졸업·취업 등이 몰린 여름·겨울 시즌에 월세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서울에서 원룸 월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경우 연중 월세 최고가가 68만원이었는데, 이는 금천구 월세 최고점(36만원, 12월)의 2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또한 강남구 월세 최저점은 57만원(4월)으로, 이는 서울 20개 구의 월세 최고점을 웃도는 시세로 강남구와 다른 구 사이에 월세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북권에 속하는 도봉·강북구, 서남권의 금천·구로·관악구는 연중 최고 월세가 40만원을 넘지 않으며 서울에서 가장 낮은 월세를 기록하고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 한 해 월세 변동 폭이 가장 큰 곳은 중구로, 최저점 2월(48만원)과 최고점 5월(67만원)의 월세 차이가 19만원에 달하면서 월세 변동성(표준편차)이 25개 구 중 가장 높은 5.6을 기록했다.

특히 중구의 경우 1월에는 가장 낮은 월세를 기록했지만, 3월에는 월세가 상승하면서 타지역과 다른 가격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직장인 수요가 많은 주요 도심권이기에 가격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 개의 대학교가 속해있는 지역도 월세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숭실대가 속한 동작구, 연세대·이화여대·명지대가 속한 서대문구의 월세 변동성(표준편차)은 각각 3.7을 기록하며 중구 다음으로 높은 월세 변동 폭을 보였다.

반면, 도봉·강북·강서구는 월세 변동성이 0.6~1.2에 그치며 월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가 원룸 시장의 경우 여름·겨울 방학 시즌에 상승하고, 학기 중에 하락하는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 주요 대학교 중에서는 홍익대의 월세가 가장 높았다. 홍익대는 연중 최저점이 51만원(10월)으로, 건국대·경희대·서울대·한양대 등 타 대학의 월세 최고 수치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홍익대의 월세 변동성은 1.7로, 변동 폭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대학교 가운데 월세가 가장 낮았던 곳은 서울대, 중앙대로 홍익대와의 차이가 15만원에 달했다.

강규호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팀장은 "원룸 월세 시장은 수요가 많은 여름, 겨울 방학 시즌에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학기 중에 월세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이 밀집해 직장인 수요가 많은 강남·동작·서대문·서초·성동·중구 등은 월세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2019 서울 원룸 월세 추이는 서울시 각 구의 월세 월별 추이 및 지역별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모든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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