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배 기자
  • 입력 2020.01.21 19:10

"시민과 함께 ‘지속성장’과 ‘시민행복’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하남 미래 견인"

강병덕 예비후보
강병덕 예비후보

[뉴스웍스=김상배 기자] 2020년 총선에서 경기도 하남시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병덕(55) 예비후보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향긋한 사람 냄내가 물씬 풍겨나오는 후보다. 강 예비후보는 21일 뉴스웍스에 밝힌 '출마의 변'에서 “이제 기존의 도시공간에는 성장의 질, 삶의 질을 높이고 남아 있는 공간에는 최고의 것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남이 마주한 현실의 벽인 작은 땅, 열악한 산업구조, 짧은 기간 내 주택·인구·교통팽창 등 팽창에만 급급했던 도시 확장의 문제들을 언급한뒤 “도시계획의 종합적인 정비와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규모의 성장을 견인하겠다. 일 잘하는 일등 일꾼 일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출마하게 된 이유와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사람이 중심이다. 행복이 중심이다. 우리가 중심이다. 약속은 심장이다. 저의 정치철학, 정치신념을 이제 국민과 함께, 우리 하남시민과 함께 실현해 나가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 70년, 반복되는 민주주의의 위기 때마다 혁명의 한 복판에 시민들이 있었다. 시민의 아픔으로 쓰여진 역사, 이제 시민을 그 아픔 속으로 내모는 정치는 멈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한국 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새로이 정립해야 한다. 사람중심, 행복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이 일에 제가 먼저 길을 열고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또한 한국 사회가 병들어 가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나’ 중심의 집단이기주의라고 생각한다. 분열과 갈등, 대립을 잉태했던 ‘나’ 중심의 민주주의를 이제 ‘우리’ 중심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로 바꾸고 화해와 더불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시민의 공간에서 정치의 공간으로 향하는 ‘우리’, ‘우리의 민주주의’라는 정체성을 회복하고 강병덕의 정치, 곧 ‘디딤돌의 정치’로 자치와 협치를 견고히 하여 ‘그 무엇과도 바꾸기 싫은 하남, 내일이 기다려지는 하남’을 창조해 내는 것, 이것이 제가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한 또 다른 이유이다.

저 혼자라면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길이라 믿는다.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설명하고, 설득하고, 시민들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걷겠다.

잘 듣고, 끝까지 듣는 고집과 심장을 지켜낸다는 비장한 각오로 반드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 대표 공약 3가지를 제시한다면

“하남시는 근래 들어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다. 실례로 1989년 시 승격 당시 인구 10만명의 도시가 15만명이 되는데는 26년이나 걸렸지만 2019년 기준 인구 26만명의 도시로 성장하는데는 불과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도시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때 인구 유입에 따른 기반시설 확장과 세수 증가 등 시민들의 생활환경에 많은 긍정적 변화가 뒤따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너무 급속한 도시팽창은 부작용을 양산한다. 현재 우리 하남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도시문제들이 그렇다.

그 중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 한 문제는 첫째 교통환경 개선, 둘째 자족기능 강화, 셋째 노후 도심 재생일 것이다.

아마 이 세 가지 문제의 중요성은 시민 여러분들도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생각된다. 저 역시 시민의 한 사람이자 정치인으로서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주의 깊게 살펴왔기 때문에 공약들 역시 이 문제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대표 공약은 ‘수도권 광역거점도시 하남’이다. 이 공약은 현재 개통을 앞두고 있는 5호선과 더불어 3기 신도시 교산지구에 포함될 3호선의 차질 없는 진행과 9호선 연장의 조기착공·GTX D노선의 조기확정 추진을 담고 있다. 아울러 대안 없는 수석대교의 신설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한다.  향후 대중교통체계는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재정비를 준비해야 한다.

두 번째 대표 공약은 ‘자족도시, 첨단테크노폴리스 하남’이다. 하남시 2030 중장기발전계획 내 도시계획현황에 따르면 우리 시는 공업과 상업이 차지하는 면적이 전체에 1.3%에 불과하다. 이렇게 부족한 자족기능은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재정자립에도 커다란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 부족한 자족기능 이식을 위해 산·학·연 중심의 지역 신산업 또는 지역 발전 핵심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첨단지식기반단지 또는 R&D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미래기술 기반의 자족도시, 첨단테크노폴리스 하남을 만들고자 한다.

세 번째는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는 원도심에 재균형계획을 수립하여 ‘올드타운을 골드타운'으로 만드는 일이다. 인구 감소, 지역상권 쇠퇴, 주거환경 악화 등 침체되고 있는 원도심을 경제, 사회, 문화, 환경 각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원도심 지역경제를 도시 특성에 맞게 육성하여 경제 중심지로 재구축하고 스마트 솔루션을 접목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고효율의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도심간 근린시설 및 녹지비율의 사회적 형평성을 강화하여 모든 시민이 공공재를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 자신의 장점 및 단점을 말해달라.

“어릴 적 아버지는 종종 퇴근길에 못생긴 과일을 들고 오셨다. 왜 우린 이런 과일을 먹어야 하나 여쭤보았지만 아버지는 항상 그냥 웃고 마셨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께서는 퇴근길 동네 어귀에서 좌판에 과일을 높고 파시던 분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남은 과일을 모두 사오셨던 것이다. 나의 투정이 계속되자 '남은 과일을 사줘야 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겠냐'고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울린다.

유년 시절의 이 기억이 더불어 사는 사람의 의미를 깨우치도록 했고 제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이웃과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동인이었다. 부족하지만 저의 장점이라면 더 겸손하게, 더 잘 듣는 것 그리고 끝까지 듣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이라면 정치를 조금 일찍 어린 나이에 시작하다보니 현재 저와 함께 정치를 해온 오랜 동지들이 대부분 일선에서 물러나셨을 정도로 세월이 흘렀다. 그렇다보니 젊은 세대에 대한 확장성 부족을 많이 느끼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좋은 정책들을 발굴하고 입법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일진데 이 부분의 미진함이 아쉽다.

다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세대의 지역 리더들과 함께 온오프라인 공히 정책 공유 및 토론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만약 제가 당선이 된다면 이런 지역의 청년 리더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지원하여 더불어민주당의 미래 초석으로 만들 생각이다.“

- 당내 경선과정과 이후 선거과정에서 라이벌로 꼽는 인물은 누구인가. 승리를 위한 필살기는.

“더불어민주당의 하남시 국회의원 선거 후보는 저와 최종윤(전 지역위원장)으로 양분되어 있음을 아마 당원 동지 여러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굳이 꼽는다면 제 라이벌은 최종윤 예비후보일 것이다.

최종윤 예비후보는 저와 어릴 적부터 함께 해온 민주당의 동지이자 친구이다. 지역 정가에서 고락을 함께 했고 당내에서의 활동도 방향은 다르지만 언제나 하남을 위해 일한다는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다보니 서로의 성격과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서 필살기라고 부를만한 것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정치활동을 하는 동안 맺어진 시민들과의 끈끈한 정과 신뢰관계이다. 이것이 제가 가진 자산 중에서도 절대 잃고 싶지 않으며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다.

그리고 선거과정에서의 라이벌을 지금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된다. 현재 하남시 선거구의 자유한국당 후보군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평소 제가 존경하는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님이 아무래도 가장 어려운 분이 아닐까 한다.“

- 지역구민들에게 꼭 드릴 말씀은.

“하남시는 31년 전 인구 10만명의 시로 출발한 작은 도시였다. 그때부터 터를 잡고 살아오신 분들은 이곳에 많은 추억이 그려져 있다. 또 몇 년 사이 급속한 도시개발로 이주해 오신 신도시 입주민 분들은 이제 터를 잡고 살기 위해 분주하다.

인구 26만을 넘어가고 있는 지금은 원주민 분들이나 신도시 주민 분들 모두 어떤 것이든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하남시에서 삶을 보내고 있다. 그 인구 수 만큼의 의미들이 모여 도시의 색깔을 바꾸고 환경에 영향을 미치며 매일 새로운 하남이 만들어지고 있다. 저 강병덕 역시 그 변화와 영향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한 사람의 시민이었다.

때문에 이제 정치인으로 부름 받은 저의 소명은 시민들과 함께 우리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 하남을 무엇과도 바꾸기 싫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과 함께 ‘지속성장’과 ‘시민행복’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사람이 내일인 나라, 내일이 기다려지는 하남의 미래를 이끌어 가겠다. 하남시의 밝은 미래의 문을 열어젖히고 성장의 질을 높이는데 저의 모든 것을 던지고자 한다. 나아가 이번 총선에서 저 강병덕이 더불어민주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하여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꼭 증명해내겠다.“

강병덕 예비후보는 18대 대통령선거 문재인후보 정무특보정무특보실 부실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하남지역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문희상 국회의장 정책자문관과 강릉영동대학교 부총장 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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