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21 18:13

"정부 믿고 대통령 응원해주신다면 반드시 새로운 길 찾을 것"

<사진=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페이스북>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출처=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 "미래 세대에게 평화를 넘겨주자"며 남북 평화를 기반으로 경제 번영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의 이번 방송연설은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3개월 만의 공식 일정이다.

임 전 실장은 21일 MBC 민주당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북핵 리스크, 코리아리스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실장은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이기도 했지만 저희가 준비하지 못한 미래의 시간에 대한 고민도 컸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기성세대가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승계는 과거의 짐을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관계 악화로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데 대해 "누군가는 다시 2017년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지만 과거와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며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 역시 '북미대화가 실패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으며 지금은 2017년과 달리 양자 간 대화 채널이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9.19 군사합의에 따른 상호적대행위 중지, GP 및 해안포 철수 등의 약속도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평화프로세스는 절실한 의지와 전략적 판단, 그리고 상대에 대한 좋은 자세와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를 믿고 대통령을 응원해주신다면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민주당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평화경제를 장착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정체된 한국경제를 우물 밑에서 끌어올릴 두레박 같은 전략"이라고 비유했다.  

안 전 실장은 "어렵겠지만 미래세대를 위해 평화를 넘겨줘야 한다"며 "방향과 속도를 잘 조절할테니 문재인 정부의 평화프로세스와 민주당의 평화정책에 힘을 실어주시기 부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결국 총선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연설도 당내 인사들이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서 임 전 실장을 포함해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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