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21 19:55

"중도·보수 세력 통합과 신당 창당 움직임에 공감"

21일 오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1일 오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사진왼쪽)과 원희룡(사진 오른쪽) 제주도지사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의 보수통합 합류 요청에 대해 "힘을 보태겠다"며 합류를 결정했다. 중도보수 성향인 원 지사의 합류를 계기로 주춤했던 혁통위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의 합류 요청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중도· 보수 세력의 통합과 신당 창당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이같은 혁신과 통합노력이 과거 정당으로 회귀가 아니라 미래 가치를 담고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이런 흐름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혁신과 통합의 노력이 설 명절을 맞는 국민에게는 기대와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 앞날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바람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을 찾아 원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보수통합 신당 참여를 결정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이달 말까지 잠정적으로 모든 정당과 세력, 개인을 통합하고 다음 달 중순쯤에는 보수통합 신당 추진위나 준비위를 발족해 총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혁통위는 보수통합 범위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합류를 거부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다. 또 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이 요청한 1대1 통합을 위한 양당 협의체 신설을 수용하면서 혁통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원 지사의 합류로 보수통합 범위를 다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3선 국회의원이자 제주도지사를 연임한 원 지사는 탄핵사태 때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에 합류했으나 이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 한나라당 시절 현재 정계를 은퇴한 남경필 전 의원 등과 함께 대표적인 소장파 의원으로 분류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