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1.22 09:32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영결식, 마지막 배웅

(사진=왕진화 기자)
(사진=왕진화 기자)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영면했다.

22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전 7시부터 신 명예회장의 유족과 롯데그룹 계열사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진행됐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아들 신정훈씨가 영정을,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위패를 들었다. 

고인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직계 가족들이 영정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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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전 총리가 추도사를 읽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먼저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총리는 "당신은 사업을 일으킨 매 순간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한 분이었다”며 “당신의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더 많이 힘쓰겠다"고 했다.

개인 일정으로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우리들의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셨던 분"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했던 거목이셨던 신격호 창업주님의 서거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헌화를 마치고 걷고 있는 모습. (사진=왕진화 기자)
신동주(왼쪽)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헌화를 마치고 걷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이어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헌화가 진행됐다. 유족을 시작으로 내외빈과 장례위원, 롯데 임직원 순으로 이어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는 롯데를 위해 평생을 힘써왔다"며 "저희 가족들이 앞으로 아버지의 발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하겠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아나서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롯데 직원들이 도열한 가운데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가량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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