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2 09:24

연간 실질 GDI 전년 대비 0.4% 감소…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2.0%로 확인됐다.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건설투자와 정부 재정집행 등에 힘입어 1.2% 증가하면서 2.0% 성장률은 사수했다. 이 같은 연간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9년 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 및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증가로 전환했으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등), 서비스(음식, 오락문화 등)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6%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에 힘입어 6.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를 중심으로 1.5% 늘었다.

수출은 기계류 등이 증가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지속 늘어난 가운데 건설업도 증가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2.2% 늘었고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1.6%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9%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4.9%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2%)보다 낮은 0.5% 증가에 그쳤다.

2019년 연간 실질 GDI는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이 같은 실질 GDI 증감 수치는 지난 1998년(-7.0%)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