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22 09:48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현장에서 대림산업 직원들이 3D 스캐너와 드론을 활용,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림)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현장에서 대림산업 직원들이 3D 스캐너와 드론을 활용,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림)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대림산업은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한다.

BIM은 설계, 자재, 시공 등 건축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대림은 중장기적으로는 BIM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IM을 설계, 공정, 원가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한 기본적인 플랫폼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BIM은 국내에서 호텔, 병원, 초고층 건물 등 개별적인 프로젝트에 선별적으로 이용됐다.

외국과는 달리 초기 설계도면 작성 이후에 뒤늦게 BIM 기술이 적용됐다. 설계도면 작성이 대부분 외주업체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BIM을 사용하는 설계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건설사는 외주 설계사로부터 2차원 평면으로 작성된 설계도면을 납품 받은 이후에 BIM 데이터로 변환하는 '전환 설계' 방식으로 BIM을 이용해 왔다.

대림은 올해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같은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BIM을 적용한다.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해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대림 관계자는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앨 수 있다면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림은 BIM 기술 중 각종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에서 BIM은 주로 설계도면을 3차원으로 구현한 시각화 부분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여러 기자재가 설계 도면에서 겹치는지를 확인하거나 개략적인 공사 스케줄을 미리 체크하는 4D 시뮬레이션 등의 작업이 대표적이다.

대림은 다양한 원가정보를 추출해 원자재 물량 산출,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해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일정 작성에 BIM을 활용하고 있다.

BIM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림은 인력과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 대림의 BIM 전담팀은 분야별 전문가 40여 명으로 구성된다. 3D모델링 인력 뿐 아니라 설계사 출신의 구조·건축 설계 전문가, 시스템 개발을 위한 IT전문가, 원가 및 공정관리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김정헌 대림산업 전문임원은 "위기의 건설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혁신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BIM은 대림의 건설관리 혁신을 위한 기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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