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22 11:23

'험지출마' 요구 거부…"2월 3일 경남 밀양 주거지를 옮기고 총선 준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자신에 대한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월 3일 (경남) 밀양 삼문동 아파트로 주거지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자유를 부르짖는 한국당에서 당원의 출마 지역 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아무런 헌법적 근거도 없고, 정치적 이유도 없다"며 "나는 주머니 속의 공깃돌이 아니다. 다른 곳에 출마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진작 의논해 주지 않고 2년 동안 아무런 연락 한 번 없다가 느닷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 통고로 출마지를 지정 하려고 하는 것은 일부 세력들이 나를 당에서 정치적으로 제거하려는 공작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년 전방 근무를 했다면 마지막 전역을 앞두고 흔들리는 후방에서 근무할 권리도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한다"며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내 길을 가겠다. 그것이 당과 나라를 위하는 길임을 다시 한 번 확신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창녕군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당 내부에서 나오는 험지 출마 의견에 '제왕의 고향'이라는 뜻의 '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는 사자성어를 통해 반박하며 "이 지역은 큰 정치인을 배출하면 안 되고 아무나 의원을 해도 되는 지역이냐. 그런 사람들은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으로선 정치 인생 마지막 선거다. 밀양 창녕이 풍패지향이 되지 말란 법 없다"며 "창녕 출신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후보감인데, 경남 사람이 여야 양쪽 대선 후보 있으면 좋다"고 대선 출마 의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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