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2 11:36
김용범 기재부 차관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019년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한데 대해 “글로벌 교역과 성장 둔화라는 어려운 여건 하에서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 양호한 결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신속 추진해 올해 목표인 2.4% 성장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어 2019년 성장률, 물가 등 거시지표와 최근 경기여건 및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지난해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제 동반 둔화, 대내적인 구조적 변화 가속화 등 당초 예상보다 굴곡이 심한 길을 마주함에 따라 속도가 다소 줄어들면서 여러모로 힘들었다”며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2% 성장하고 지난해 연간으로는 2%의 성장을 지켜낸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간 시장에서는 2%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었으나 연간 2% 성장을 기록해 시장의 평균 전망치(1.9%)를 상회했다”며 “앞으로 경기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경기흐름을 보면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세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경제 활력의 핵심인 민간투자가 전기대비 7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된 것은 향후 경기흐름 전망에 매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최근 세계 경기 여건을 보면 글로벌 제조업 PMI가 작년 11월 이후 기준치를 상회하고 주요 신흥국의 소비도 소폭 개선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경제도 11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앞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수출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건설투자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산업·인구·가구구조 변화 등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대응해야 할 구조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긴장감을 가지고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중동상황 및 우한 폐렴 등과 관련한 향후 전개양상을 속단하기 어렵고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해서도 1단계 합의 이행 및 2단계 협상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대내외 리스크 관리, 경기반등 모멘텀 마련, 성장잠재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우한 폐렴 관련 동향을 관계기관과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지 모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상황에 대해서는 분야별 합동대응반을 중심으로 관련동향과 대응계획을 점검하고 미중 협상과 관련해서도 상황관리반을 구성해 주기적으로 짚어 나갈 것”이라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반등 모멘텀의 확보와 확산에도 총력을 다해 올해 목표인 2.4% 성장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민간투자 25조원, 민자사업 15조원, 공공투자 60조원 등 3대 분야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신속 추진하고 세제·금융 측면에서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등 투자 촉진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올해 글로벌 성장 개선, 반도체 업황 회복 등 기회요인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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