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22 11: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는 사람에게 포상금 300만달러(약 35억250만원)을 주겠다고 공언한 아마드 함제 이란 케르만주 의원. (사진출처=이란 의회 공식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란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는 사람에게 포상금 300만달러(약 35억250만원)를 주겠다고 공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구가 케르만주(州)인 아마드 함제 의원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케르만주 사람들을 대표해 누구든 트럼프를 죽이는 사람에게 300만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포상금이 이란 종교 지도자들의 공식 후원으로 마련되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케르만주는 미국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의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고향이기도 하다. 

함제 의원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해야 할 당위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에게 핵무기가 있었다면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았을 것"이라면서 "비재래식 탄두(핵탄두)를 탑재해 나를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생산을 의제로 올려야 하며 이는 우리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살해에 대한 포상금 제시에 관해 로버트 우드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 군축 담당 대사는 "터무니없다"며 "이란 체제가 테러리즘에 기반해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