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2 12:06
(자료=하이투자증권)
(자료=하이투자증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19년 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2%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이에 2019년 연간 성장률은 2.0%를 기록해 시장에서 우려했던 1%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GDP 성장률 서프라이즈로 연간 2% 성장률을 방어했다”며 “대부분의 지출항목이 양호한 성장 기여도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경기 하강 사이클의 둔화 내지 안정 회복 시그널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3분기에 이어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로 동일했으나 정부 부문 성장기여도는 3분기 0.2%포인트에서 4분기 1.0%포인트로 대폭 높아져 사실상 정부의 정책효과로 4분기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정부 정책효과에 따라 성장률이 롤러코스터 현상을 보이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간부문 성장동력이 아직 미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경기는 하강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엇보다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회복이 1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도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으로 높아질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정부의 조기 재정집행과 함께 재고 확대 등도 경기회복 모멘텀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재고의 성장기여도가 지난해 3분기-0.5%포인트, 4분기 -0.5%포인트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재고 조정 마무리 이후 수출 회복 등으로 올해 상반기 재고확대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4분기 국내 성장률을 견인했던 건설투자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규제 강화 등으로 1분기에는 성장 기여도가 대폭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9년 연간 성장률이 2%로 성장률 우려를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4분기 성장률과 성장 내용은 국내 경기의 저점 탈피와 회복국면 진입을 뒷받침해 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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