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2 12:44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2018년 월평균 소득이 297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은 501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231만원)보다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또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여성보다 1.5배 많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월평균소득은 297만원, 중위소득은 22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만원씩 늘었다.

소득은 월평균 세전소득으로 근로소득 중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보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평균소득은 임금근로자의 소득 합을 전체 임금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고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자의 소득을 뜻한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85만원 미만 16.3%, 250만~350만 미만 15.4%, 85만~150만원 미만 11.2% 순이었다. 이처럼 27.5%는 소득이 15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5.2%포인트 축소됐다.

2018년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20.4%, 중위소득 150% 이상은 30.6%로 각각 파악됐다. 중위소득 50% 미만 근로자 비율은 0.4%포인트, 150% 이상은 0.8%포인트 각각 축소됐다. OECD가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미만인 상태를 빈곤으로 규정하는 만큼 2018년 우리나라의 빈곤 근로자는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 평균소득 격차는 확대됐다. 영리기업 중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501만원으로 13만원 늘었다. 중소기업은 231만원으로 8만원 증가했다. 이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270만원으로 5만원 늘어났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300명 이상 기업체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4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50~300명 미만 근로자는 292만원, 50명 미만 근로자는 211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여성에 비해 1.5배 많았다. 남자의 평균소득은 347만원, 중위소득은 269만원으로 여성 평균소득 225만원, 중위소득 180만원보다 높았다. 다만 여성 평균소득은 12만원(5.5%) 늘어 남자(9만원, 2.7%)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40대가 36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341만원, 30대 322만원, 20대 206만원, 60세 이상 202만원, 19세 이하 7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위소득은 30대 286만원, 40대 279만원, 50대 220만원, 20대 194만원, 60세 이상 150만원, 19세 이하 50만원 순이었다.

연령대별 남녀 소득차이는 19세 이하 11만원, 20대 17만원, 30대 70만원, 40대 160만원, 50대 196만원, 60세 이상 122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남자의 평균소득은 40대가 42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30대가 279만원으로 최고였다. 이처럼 여성의 경우 결혼 전인 30대까지는 남자와 크게 차이가 없으나 이후 결혼과 육아 등에 따른 경력 단절로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