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22 14:01
손해보험협회·보험개발원, 최근 3년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 사고 발생현황 분석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설 명절 당일보다 전날에 많은 사고가 발생해 귀성객과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3808건으로, 평상시(3107건) 보다 2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부상자는 연휴 기간 중 설 당일(7184명) 가장 많이 발생하며, 평소(4690명)보다 약 53.2% 높았다. 설 당일에는 성묘 등 가족행사 참석을 위해 동반탑승자가 늘어나 사고 시 부상자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설 연휴 기간에 교통사고 피해를 평상시보다 많이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10세 미만 어린이와 19세 이하 청소년의 교통사고 피해자는 평소보다 각각 59.6%, 80.6% 증가했다.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한 새벽 시간 운전도 주의를 필요로 할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평균 0.6명으로, 평상시 같은 시간대(0.2명)보다 3배 증가했다.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도 요구된다. 설 연휴 기간에는 음주 운전과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자가 평상시보다 각각 26.3%, 24.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들과 음주 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평상시와 다른 운행환경으로 인해 법규위반 행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양 기관 관계자는 "겨울철 안전한 장거리운행을 위해 출발 전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뒷좌석을 포함한 전 가족이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