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1.22 15:04
원자력연구원 주변 하천토양 세슘137 농도 현황 (단위 : Bq/kg)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원자력연구원 주변 하천토양 세슘137 농도 현황(단위 : Bq/kg) (지도제공=원자력안전위원회)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2일 “원자력연구원에서 세슘137, 세슘134, 코발트60 등 인공방사성핵종이 자연증발시설 주변의 우수관으로 방출됐다는 사건을 21일 보고 받았다”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사건조사팀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해 12월 30일 연구원 정문 앞 하천 토양에서 시료를 채취했고 올해 1월 6일 이 시료에서 방사능 농도의 증가 현상을 확인했다.

최근 3년 간 이곳의 세슘137 핵종의 평균 방사능 농도는 0.432 Bq/kg 미만이었지만 이 조사에서 59배 정도인 25.5Bq/kg까지 치솟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원은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1일, 원안위에 자연증발시설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연구원에 파견된 KINS 조사팀 역시 자연증발시설 옆 맨홀을 발원지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환경영향평가와 모든 시설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연구원 외부를 흐르는 하천 토양의 방사능 농도는 2018년 1년 간 측정된 평상시 수치(0.555∼17.9Bq/kg)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