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23 11:07

"비례대표 출마 안해…밑바닥에서부터 경쟁해 증명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2호인 원종건(사진 왼쪽)씨가 23일 정론관에서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2호인 원종건(왼쪽)씨가 23일 정론관에서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2호인 원종건(27) 씨가 23일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 지역에 출마하고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4·15 총선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993년생인 원 씨는 14년 전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각막 기증으로 눈을 뜬 어머니와 함께 소개된 화제의 주인공이다.

21대 총선에 대비한 민주당의 두 번째 영입인사로 2030 청년층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영입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원 씨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에서 청년의 패기로 당당하게 승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당히 유권자 선택을 받겠다"며 "험지여도 좋고 더 험지라도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의미 있고 힘든 경쟁을 통해 선택받고 이변과 파란을 일으켜 보고 싶다"며 "젊음과 패기로 이 땅에도 청년이 살아 있다는 것을, 우리 당이 청년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경쟁해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원 씨는 "영입 발표 후 정말 많은 기자분이 공통으로 20대인데 왜 정치를 하려하는가를 물어온다"며 "그 질문 속에는 '나이도 어린데 정치를 알면 얼마나 아느냐'는 의문이 숨어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반드시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야 제 뒤를 잇는 20대 청년 정치인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20대는 정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야말로 고정관념이다. 제가 보란 듯이 청년의 패기로 뚫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학벌, 좋은 경제력, 좋은 스펙을 갖춰야만 정치를 할 수 있느냐"며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 소외 받는 사람, 장애인 그리고 저 같은 20대 청년, 우리 사회 소수와 약자들은 누가 함께해 주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분들과 함께하겠다는 용기를 '보여주기 쇼', '감성팔이 이벤트'라고 폄하해서는 안 된다"며 "말로는 청년세대의 정치 무관심을 질타하면서도 청년이 정치를 하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미리 단정 짓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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