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16 16:11

전국 기준 수도권은 9% 줄고 광역시는 35%, 지방은 19% 증가

오는 4월 전국 3만9000가구가 신규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자료제공=부동산인포>

봄 분양 시즌이 본격화되는 4월 전국적으로 3만90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통상 4월은 분양시장의 성수기로 불리는 만큼 민간 건설업체들이 겨울내내 분양가뭄을 뒤로 하고 미뤄왔던 물량을 선보이기 마련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3만9241가구(임대제외)가 분양을 선보인다. 작년 동기(3만8435가구)에 비해 2% 늘어난 물량으로 수도권은 9.16% 줄었지만 광역시는 35.4%, 지방은 19.2% 증가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평택, 동탄 등 인기지역부터 모처럼 분양 출격을 대기하는 지역까지 전국적으로 고르게 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분양가, 입지, 브랜드 등의 경쟁력을 갖춘 알짜 물량이 대거 출시되는 만큼 사업장간 열띤 각축전도 기대된다.

서울에서는 4월에 1734가구가 예정돼 지난해(6411가구)보다 72.9% 가량 감소한 물량이 분양된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는 지하 2층~지상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03㎡로 조성되며 26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기는 1만9026가구로 작년(2만98가구)에 비해 5.33% 줄었다. 인천은 1696가구로 지난해(2478가구)보다 약 46% 가량 감소했다. 경기지역에서는 평택, 동탄, 수원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알짜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5대 광역시에는 부산과 광주에서 물량이 증가했고 대구, 대전, 울산에는 예정 물량이 없다. 특히 부산은 전년대비 1000가구 가량 물량이 증가해 지난해 분양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2158가구가 예정됐고 광주는 2380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1002가구가 분양됐던 세종시에는 2105가구가 예정되며 분양 물량이 증가했지만 충청도는 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했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2119가구, 795가구가 예정되며 각각 31.5%, 34.2% 가량 감소했다.

경상도는 지난해(3060가구)에 비해 감소한 총 217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남에서는 EG건설이 544가구의 '진주 초장지구 5블록 EG'를, 경북에서는 대림산업이 '구미원호 e편한세상'(718가구)를 분양한다.

전라도는 지난해(3305가구)에 비해 12%가 증가한 3715가구가 분양된다. '웅천 꿈에그린'(1575가구), '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948가구) 등이다.

제주에는 지난해에 비해 760여 가구가 증가한 총 134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4월은 본격적인 분양시즌 임에도 불구하고 총선이 있어 분양시기, 상품 구성 등에 대한 건설사들 간의 눈치작전이 심화될 것"이라며 "원하는 지역의 분양을 기다렸던 예비 청약자들은 분양일정과 함께 입지, 장점, 예상 분양가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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