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1.23 11:40

질병관리본부, 저체온증 89%로 가장 많고 33%는 음주상태

(이미지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올해는 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음에도 한냉질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2019.12.1~2020.1.20)를 통해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모두 200명(사망 0명)으로 작년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겨울이 아직 한 달 여 남아있는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냉질환자는 259명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

올해 같은 기간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9℃로 작년보다 약 2℃가량 높다. 이에 따라 한랭질환자는 23%로 줄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만 겨울철의 급격한 기온 변화로 한랭질환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올해 한랭질환도 예년과 같은 패턴으로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96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원인별로는 저체온증이 179명(89.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발생환자의 67명(33.5%)은 음주상태였다.

발생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55명(27.5%)으로 많았고, 발생시간은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3~09시)에 가장 많은 66명(33%)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랭질환 고위험군은 고령자와 어린이, 그리고 만성질환자다.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환자는 추위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무리한 야회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