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1.24 00:40

방송인 이영자씨 다녀간 소떡소떡·해물볶음돈까스 등 먹방러들 몰려 긴 줄
말죽거리소고기국밥·한우더덕스테이크·보은대추왕갈비탕 등도 명물로 등극

서울만남의광장(부산방향)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서울만남의광장(부산방향)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장거리 여행을 하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의 맛집은 이제 필수 정보다. 한 방송에서 방송인 이영자씨의 먹킷리스트에 소개된 고속도로 휴게소의 맛집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오가는 고속도로는 평소보다 차가 많아 운전을 하는데 많은 인내력이 필요해진다. 운전에 지칠 때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쉬어가며 참새 방앗간마냥 휴게소의 맛있는 간식과 음식들을 맛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풀릴 것이다.

먼저 간식거리다. 방송인 이영자씨의 소개로 더욱 유명해진 소떡소떡은 이제 어느 휴게소에도 모두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안성휴게소의 소떡소떡이 원조격인 맛을 가지고 있다. 물론 소떡소떡은 호불호가 없는 맛이지만 웬지 안성휴게소의 것이 더 맛있어 보인다.

다음으로 2018년 고속도로 맛집 경진대회에서 최우상을 수상한 서울만남의광장(부산방향)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을 먹지 않고는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탐방을 했다고 할 수 없다.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은 과거 여행자들의 피로를 달래주던 말죽거리 역의 대표음식으로, 24시간 가마솥에서 우려낸 한우사골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음식이다. 만남의 광장에서도 진하게 우려낸 국물과 큼지막하게 썰어 올린 소고기가 참을 수 없게 한다.

만약에 횡성휴게소에서 쉬어간다면 한우 더덕 스테이크가 기다리고 있다. 횡성 레스토랑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고급 메뉴다. 1인분에 1만5000원의 가격이지만 두툼한 스테이크의 육즙에 쌉싸름 향긋한 횡성 더덕이 조화를 이뤄 풍미가 더하니 고속도로에서 누릴 호사는 아니다.

안성휴게소 안성국밥은 한우 뼈와 한우를 넣고 푹 우려낸 진하고 칼칼한 국물의 안성국밥. 맛있기로 소문난 안성 쌀로 지은 밥 한 공기 풍덩 말아서 호로록! 오늘 먹고 내일 먹어도 또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망향휴게소(부산방향)의 명품 닭개장과 추풍령휴게소(서울방향)의 석쇠 불고기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망향휴게소(부산방향)의 명품 닭개장과 추풍령휴게소(서울방향)의 석쇠 불고기 (사진 제공=한국도로공사)

죽암휴게소(부산방향)의 보은대추 왕갈비탕은 프리미엄 A급 송아지 왕갈비와 보은의 대표 특산물 대추를 사용해 끓여낸 맑고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조금 짠 듯한 국물은 밥을 말아먹기에 최상이다. 

길을 가다 힘들고 지칠 때면 고창고인돌휴게소의 고창장어탕을 먹으면 된다. 한약재를 넣고 24시간 이상 푹 우려낸 육수와 장어의 만남, 고창장어탕. 스태미나에 좋은 장어탕을 먹으면서 땀 한 번 쫙 빼고 나면 힘이 불끈해 목적지까지 한 번에 달려갈 수 있다. 

또 다른 원기회복 음식으로 보성녹차휴게소(광양 방향)의 꼬막비빔밥이 있다. 채소와 타우린이 풍부한 꼬막살을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피로 해소에 좋다. 천등산휴게소(제천 방향)의 산삼 품은 삼계탕은 100년산 산삼과 DNA가 98% 일치한다는 산삼 배양근을 넣어 끓여낸다.

칼칼한 음식이 생각날때는 섬진강휴게소(부산방향)의 옛날 김치찌개를 먹어보자. 직접 담근 남도 김치와 국내산 생고기로 끓인 옛날식 김치찌개가 제 맛이다. 망향휴게소(부산방향)의 오가피에 빠진 닭개장도 추천해 본다. 추운 겨울 최고의 음식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사진=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리스트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석쇠 불고기가 맛보고 싶다면 추풍령휴게소(서울방향)에서 쉬어가자. 즉석에서 숯불에 구워 먹는 지례 토종 흑대지가 일품이다. 갈비탕은 죽전휴게소(서울방향)의 죽전 임금갈비탕이 좋다. 양질의 소갈비와 로컬재료로 만든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특징으로 푸짐한 양이 인상적이다.

설연휴 음복주로 해장이 필요하면 여주휴게소(강릉방향)의 여주쌀 용대리황태해장국을 먹으면 된다. 숙취해소에 최고인 영양만점 보양식이다. 여기에 전국최고로 평가받는 여주 쌀로 만든 밥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천안삼거리 휴게소에 명물은 호두과자였지만 최근 해물볶음돈가스가 명물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방송으로 잘 알려진 이원일 쉐프가 이영자씨에게 소개하면서 화재가 된 메뉴다. 휴게소에 도착해서 긴 줄을 발견하면 바로 해물볶음돈가스를 기다리는 줄이되겠다. 일단 음식 냄새와 돈가스를 걸쭉한 해물볶음에 숨겨버린 비주얼로 이미 배가 부르게 된다. 새콤달콤 소스에 푹 적신 돈가스를 한입 베어 물어보면 멈출 수 없는 맛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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