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진료실] 명절음식이 두려운 당뇨환자라면…
[명의 진료실] 명절음식이 두려운 당뇨환자라면…
  • 고종관 기자
  • 승인 2020.0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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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명절 연휴를 지낸 뒤 신체에 가장 뚜렷하게 변하는 게 있다면 '배둘레'일 것이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이 대부분인데다 과식까지 하다보면 필요이상의 열량을 섭취해서다. 물론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은 운동이나 식사량을 줄이면서 어렵지 않게 정상을 되찾는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는 병이 깊어지고,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명절음식을 입맛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당뇨병 환자들이다. 음식은 지천인데 고혈당이 걱정돼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음식을 제한할 수만은 없다. 당뇨환자들은 명절음식의 칼로리를 먼저 체크 한 뒤 하루 칼로리 범위내에서 식사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컨대 떡국 한 그릇은 250㎉, 산적은 하나만 먹어도 100㎉가 넘는다. 또 깨송편은 1개(20g)에 46㎉, 동그랑땡은 150g기준 300㎉다. 여기에 식혜를 한컵(종이컵 기준)마시면 50㎉가 추가된다.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가 하루 섭취해야할 열량은 어느 정도일까. 이는 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조금 다르다.

정상 체중을 기준으로 한다면 표준체중 킬로그램 당 30㎉를 계산하면 된다. 여기에 활동량에 따라 5~10㎉를 추가하는 식이다. 예컨대 체중이 60㎏인 당뇨환자라면 하루 1800㎉를 섭취하되 보통 일반적인 활동을 한다면 300㎉를 더해 2100㎉를 섭취하는 식이다. 만일 등산과 같이 격렬한 운동을 하는 날에는 활동량에 따라 300㎉ 이상을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보다 적게 섭취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식사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속도와 곁들인 음식을 선택하는 데도 신중해야 한다.

당뇨환자는 식사속도를 가급적 천천히 하도록 한다. 우리가 섭취한 에너지는 인슐린을 통해 세포에 전달된다. 따라서 식사를 빨리하면 췌장은 인슐린을 빠른 시간 내에 다량생산하기 위해 바빠지고, 이로 인해 과부하가 걸린다.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하다. 음식의 종류마다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가 다르기 때문이다. GI는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말한다. GI가 높다는 것은 음식을 먹은 뒤 짧은 시간 내에 혈당이 오른다는 뜻이다.

예컨대 사과를 통째로 씹어먹으면 사과주스를 마시는 것보다 혈당지수가 낮아 당뇨환자에겐 유리하다. 사과에는 섬유질이 있어 당흡수를 억제하고, 이로 인해 혈당지수가 천천히 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혜와 같이 단 음료는 혈당지수가 높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GI는 포도당 100g을 섭취했을 때 혈당 상승도 100을 기준으로 한다. 70이상이면 GI가 높은 식품, 55~69는 보통, 55 미만은 낮은 식품으로 분류한다.

식품을 예로 들면 바게트는 93, 쌀밥 92, 떡은 85다. 이보다 낮은 단계는 보리밥 66, 호밀빵 64, 아이스크림 63, 고구마 55이며, 낮은 식품으로는 양배추 26, 땅콩 14, 사과 36, 귤 33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식사를 할 때는 혈당지수를 감안해 가능하면 채소나 나물을 곁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도 가족 중에 당뇨환자가 있다면 음식을 조리할 때 꼭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설탕 사용을 줄이는 것을 기본으로 가능하면 싱겁게, 그리고 기름을 많이 두르지 않도록 한다.

과일 역시 과유불급이다. 당뇨병 환자의 과일 1회 적정 섭취량은 50㎉다. 이 정도의 칼로리는 사과 반쪽이나 배 3분의 1쪽이면 충족된다. 그래도 여름과일보다는 사과‧배 같이 가을에 수확하는 과일은 섬유질이 많고, 칼로리는 상대적으로 낮아 적당히 가감해 먹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단백질 섭취는 평소에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식사 수칙이다. 콩류 반찬과 두부, 그리고 기름에 튀기지 않은 식물성 단백질부터 오메가 3가 풍부한 등푸른생선, 기름기 적은 조기류 등은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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