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1.26 10:44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2013년 남편 장성택 처형 이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 김경희가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삼지연 극장에서 설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하면서, 김경희도 함께 관람했다고 전했다.

김경희가 검은 한복차림으로 리설주와 김여정 사이에 앉아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중앙통신은 김경희의 직책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채,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인 최룡해 다음으로 호명했다.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1946년생으로 김정일 체제에서 핵심 인사로 활동하고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후견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3년 12월 남편 장성택 처형된 이후에는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2015년에는 CNN을 통해 독살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국정원은 당시 김경희의 신변에는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이 6년여만에 이른바 백두혈통인 김경희를 다시 등장시킨 것은 정면돌파를 선언한 시점에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자신의 혈통을 상징하는 장소인 백두산을 잇따라 등정했고, 선대로부터 내려온 이른바 항일 빨치산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메세지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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