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1.26 11:47

우한 거주 경력의 54세 남성…우한에선 밤 사이 사망자15명, 확진자 688명 늘어

(사진: JTBC 뉴스캐처)
(사진=JTBC 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세 번째 확진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54세의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1월 20일 일시 귀국했고,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2일부터 열감과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으며, 한동안 증상이 다소 조절되는 듯 했지만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1339로 신고했다. 관할 보건소는 1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역학조사관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신고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 후 검사를 실시했고, 26일 확진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 환자가 20일 귀국 후 접촉한 환자에 대해선 질병관리본부가 자료를 내놓지 않아 관찰대상자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중으로 조사결과가 나오는 데로 추가로 상황을 공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선 하룻밤 사이에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발표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197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56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688명, 사망자는 15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로써 중국 내에서만 '우한 폐렴'의 중증 환자는 324명, 의심환자는 2684명이며,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49명에 불과하다. 또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해 집중 관찰을 받고 있는 환자는 2만3431명에 이른다.

해외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는 확산일로에 있다. 홍콩 5명, 마카오 2명, 타이완 3명을 비롯해 미국 2명, 일본 3명, 한국 3명, 베트남 2명, 싱가포르 3명, 말레이시아 3명, 호주 1명, 프랑스 3명, 태국 4명, 네팔 1명 등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여기에 캐나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모두 모두 14개 국으로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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