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1.27 00:24
정태욱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연장전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에 둘러 쌓인 채 기뻐하고 있다. (사진=JTBC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이 사상 최초 U-23 아시아 챔피언을 차지했다. 

26일 밤 9시 15분에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축구 최종예선’ 결승, 대한민국 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부는 연장 후반에서야 결정됐다. 전후반 90분을 0대 0으로 끝낸뒤 연장 전반까지 골없이 비겼다.

하지만 연장 후반 들어 194㎝에 이르는 정태욱 선수의 큰 키가 위력을 발휘했다. 

연장 후반 8분 정태욱이 이동경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뛰어오른 정태욱 선수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을 통과한 것이다.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호주와의 4강 경기에서 2:0 압승을 거두며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은 결승전에서 이겨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 U-23 챔피언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전은 ‘AFC U-23 챔피언십’을 겸하고 있다.

‘아시아의 맹주’로 불리며 아시안게임, 연령별 AFC 대회에서 최소 한 번 이상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이지만 U-23에서만 우승 경험이 없었다. 최고 성적은 지난 2016년 준우승이다. 당시 일본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겪었다.

한국은 1회 대회 4위, 2회 대회 준우승, 3회 대회 4위에 그치다 4회 대회를 맞아 우승하며 '3전 4기'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끝까지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상대전적은 이번 승리로 5승 3무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도쿄행 티켓'과 '우승 트로피'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학범호는 28일 새벽 방콕을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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