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남정 기자
  • 입력 2020.01.27 16:54

가족 나들이객, 대만 단체관광객 등 나흘간 5000여 명 방문
국악공연, 한궁,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채로운 전통 체험 인기

24일 연휴 첫날 첫 단체관람객으로 입장한 대만관광객들이 경주타워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주엑스포)
24일 연휴 첫날 첫 단체관람객으로 입장한 대만관광객들이 경주타워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문화엑스포)

[뉴스웍스=이남정 기자] (재)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4~27일 설 연휴 나흘간 5000여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경주엑스포 공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600여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보다 짧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선보인 상설 전시콘텐츠와 다양한 설날 이벤트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도 하루 평균 13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하는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경주엑스포 공원은 설 연휴기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다채로운 상설 전시와 함께 공원 곳곳에서 펼쳐져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연휴기간 4일 동안 매일 선착순 입장객 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간회원권 지급 이벤트는 첫 방문객들에게 행운을 선물했다.

또 한복을 입고 온 방문객에게 입장료를 면제하면서 한복을 갖춰 입은 가족단위 관광객이 삼삼오오 모여 설날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한궁과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도 관광객에게 재미와 추억을 선사했다. 체험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연휴를 만끽했고, 자녀를 데려온 부모들은 자녀에게 전통 놀이를 설명하고 직접 체험하게 도왔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방문한 박수빈 양(12·포항시)은 “엄마, 아빠랑 넓은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전통놀이도 하고 경주엑스포기념관에서 ‘민화그리기’ 같은 신기하고 멋진 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특히 한궁은 생소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체험을 제공했다. 관광객의 호평이 이어지며 경주엑스포는 오는 봄, 한궁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휴기간 경주엑스포에서 한궁체험장을 진행한 이위영 대한한궁협회 대구시연맹 사무처장은 “한궁은 투호와 궁도의 장점을 접목한 전통생활체육이다”며 “가벼운 동작과 개별, 팀별 대결이 가능해 명절 가족 여가 활동으로 아주 적합하다”고 말했다.

경주타워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들로 구성된 신라천년예술단(단장 이성애)이 25~26일 이틀간 4회에 걸쳐 대금과 가야금연주를 펼치며 흥겨운 시간을 제공했다.

‘아리랑’ ‘한오백년’ 등 민요뿐만 아니라 ‘베사메무쵸’ ‘신라의 달밤’ ‘인연’ ‘만남’ 등 친숙한 음악을 전통악기의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했다.

새해 소원빌기 이벤트를 통해 연휴기간 입장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된 소원지도 새해 소원 성취를 비는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비움 명상길 ‘사랑나무’ 아래에는 소원지를 부착하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새해 소망이 주렁주렁 열린 모습이었다.

‘소원빌기 인증샷 콘테스트’도 소원지를 부착한 많은 관광객들이 온라인으로 인증사진을 접수해 추후 추첨을 통해 10명을 선발,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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