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8 09:22

"금융불안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 안정조치 단행할 것"

홍남기 부총리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방역대응 예산 208억원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미 올해 예산에 반영된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전세기 파견 예산 10억원도 이미 예산에 반영돼 있는 만큼 파견 결정 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향후 이미 확보된 예산으로 부족하거나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올해 예산에 편성된 2조원 규모의 목적 예비비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우한폐렴과 관련해 “내수 등 국내 경제활동의 경우 아직은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향후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확산 정도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부정적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이 배제하기 어렵다”며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등 과거 사례를 참고해 관광·서비스업 등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점검·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준비해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탄탄한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사전에 마련해놓은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이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단행해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국민 안전 확보와 경제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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