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28 09:39
미국 보건당국이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미국의 공항 전경. (사진=WGN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우한폐렴이 미국 내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110명으로 늘었다. 상황이 심상치않자 미국 보건당국은 자국민들에 대해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우한폐렴 의심환자가 26개주에서 110명이 발생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뒤 발열과 호흡기 질환을 앓으며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CDC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는 26개주에서 나왔으며, 모두 우한시를 여행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도 의심환자가 새롭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인 밀집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는 이날까지 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우한시를 여행하고 워싱턴주 시애틀로 돌아온 30대 남성을 시작으로, 일리노이주 1명, 캘리포니아주 2명, 애리조나주 1명 등 모두 5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그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과 매우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보고된 사례는 매우 적지만, 강력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 여행 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 조치하면서 중국 전역에 대해 모든 불필요한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CDC는 “호홉기 질병에 대응해 중국 당국은 우한과 후베이성 다른 지역의 교통을 봉쇄했다”며 “추가적인 제한 및 취소 조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자국민에게 중국 여행 계획 재검토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특히 우한이 위치한 중국 후베이성으로 여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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