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1.28 09:59
원종건 미투 (사진=MBC/SNS 캡처)
원종건 미투 (사진=MBC/SN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폭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같은 학교 출신 기자의 폭로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원종건과 같은 학교 출신인 남모 기자는 자신의 SNS에 "원종건씨 미투가 이제야 나왔다. 그 이야기를 처음 들은게 2015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단한 비밀도 아니고 본인이 언행을 조심하지도 않았다"며 "영입 발표 보고 놀랐다. 두 세명만 붙잡고 물어봐도 알 이야기를 알아보지도 않고 데려다가 간판으로 썼다. 당이 지지자들을 바보 만든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종건씨는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 A씨가 글을 올리며 미투 논란의 중심에 섰다. A씨는 카카오톡(카톡) 대화 내용과 폭행 피해 사진을 올리며 "저는 최고 기온 35도가 넘는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다녔다. 치마를 입더라도 다리를 다 덮는 긴 치마만 입었다. 그런데도 (원종건은) 허리를 숙였을 때 쇄골과 가슴골이 보인다며 매일 저한테 노츨증 환자라고 했다. 반바지를 입는 날엔 하루 종일 제게 화를 냈다"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원종건 미투 (사진=MBC/SNS 캡처)
원종건 미투 (사진=MBC/SNS 캡처)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편, 28일 원종건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손을 내밀어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내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주는 일"이라며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했다.

또 전 여자친구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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