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1.28 11:08

우한 봉쇄에 따른 공급 축소로 가격 상승 가능성도 배제 안해

포스코의 철강 선재 제품.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의 철강 선재 제품.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중국 '우한폐렴'의 확산으로 철강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우한폐렴 감염자 확산으로 중국에서 철강 수요가 둔화돼 추후 국내외 철강 유통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봉 하나금투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유통가는 춘절 연휴 이전 거래가 축소되며 보합세를 보였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로 가격 하락 우려가 확대됐다”며 "기타 주요 산업용 금속가격 역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설날을 앞둔 지난 23일 포스코 주가는 전주 대비 0.4%, 현대제철과 고려아연의 경우 각각 1.7%, 2.2% 떨어졌다. 철강 수요 축소 우려에 포스코는 이날 오전 10시 44분 기준 4.57%, 현대제철은 4.06%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당초 춘절 이후 건설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중국 정부가 확진자 및 사망자 확대로 춘절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2월 2일로 확대하고 일부 중국 기업들도 7일까지 휴가를 연장하는 등 재고확충이 필요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 상승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우한시 도로 봉쇄에 따라 바오우강철의 우한시에서의 철강 생산 혹은 추후 발생할 지 모르는 항만 봉쇄에 따른 원재료 도입 차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공급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시 중국 철강가격은 2003년 연초 대비 판재류가격은 하락했지만 봉형강 가격은 상승한 적 있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