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1.28 12:07

보건당국 방역통제권 이미 벗어나…외국 전문가들 "실제 감염자 10만명 이상"

(사진: KBS뉴스 캡처)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한 폐렴’ 확진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중국 보건당국의 통제권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4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1771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으로 하루 만에 환자가 65% 증가할 정도로 가공할만한 확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의 사망자는 85명이며, 나머지 21명은 중국 내 타지역에서 사망했다.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976명은 중증이다. 따라서 사망자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심환자는 6973명에 달하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도 4만7833명이나 된다. 또 이 가운데 4만4132명이 의료관찰을 받고 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하지만 외신 보도와 SNS를 통해 흘러나온 소식을 종합해보면 확진자와 의심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영국보건전문가인 임페리얼칼리지의 교닐 퍼거슨 교수는 '우한 폐렴' 감염자가 이미 10만명 이상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소개했다. 그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우한 폐렴’ 감염자는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검역단계를 쉽게 빠져나가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의 가브리엘 렁 교수도 ‘우한 폐렴’ 감염자가 2만5000명에 육박했으며, 4만4000여 명이 잠복기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 “공중 보건조치가 없으면 감염자 수는 6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증세가 경미한 보균자들이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주위에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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