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1.28 14:32
(자료=키움증권)
(자료=키움증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와 미 달러화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확산이 금융시장에 미칠 우려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8일 오후 2시 25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8.8원(0.75%) 오른 1176.80원으로 움직이고 있다.

원·엔 환율(100엔)은 같은 시각 14.04원(1.32%) 상승한 1079.98원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신규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을 밑돈 가운데 우한폐렴 감염 확산에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수 있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엔화를 비롯한 안잔자산 수요가 증가했다"며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성향 강화로 안전자산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우한폐렴 이슈 확대 이후 경기 하방 우려에 하락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05달러(1.94%) 하락한 53.1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내 우한폐렴 확진자과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어 (중국 기업 휴업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30일까지인 춘절 연휴를 오는 2월 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상하이와 첨단기술산업지인 쑤저우 소재 기업의 휴가 지속을 통보했다. 공장 가동 정지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중심의 전세계 공급망에도 마이너스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화권 소비 축소를 진단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찬춘싱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은 우한폐렴 관련 질병이 상당 기간 호전되기 어렵다고 보고 싱가포르 경제, 기업, 개인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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