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1.28 18:59

현지 임직원 상황 점검·출장 제한·사업장 방역 강화 등 가용수단 총동원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중국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안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중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TF를 구성해 현지 임직원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출장 제한 등의 조처를 하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후베이성 방문자와 다른 중국 지역 방문자 가운데 유증상자는 1주일간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했다.

삼성SDI도 우한 폐렴 대응 TF를 구성해 임직원들에게 지침을 제시했다. 삼성SDI는 이날부터 중국 출장, 여행, 방문 등을 자제하도록 공지했으며 현지 사업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체온 모니터링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기숙사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도 격일 단위로 강화했다.

LG전자는 중국 전역에 대한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기존 출장자들은 현지 법인에 연락해 조속히 귀국시키기로 했다. 출장등록 시스템과 e메일,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출장 자제를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G전자는 1월 중순부터 우한 지역 출장을 제한해왔다. 이후 사태가 중국 전역으로 악화하자 이를 한 단계 강화해 아예 중국 출장을 전면 중단키로 한 것이다.

중국 남부 광저우 등에 공장을 운영 중인 LG디스플레이도 임직원의 중국 출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중국 방문 전후로 방문 목적 및 기간, 방문 이후 발열여부 등 기타 특이사항 등을 회사에 문자 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감염 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달 중순 대응 TF를 꾸리고 위험단계별 대응 방안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후베이성 지역 출장은 금지했으며 이외 중국 지역은 출장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우시와 충칭에 있는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지급하고 예방 방법과 준수 사항을 공지했다. 소독제를 비치하고 사업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등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사업장에서도 행동 수칙을 전사 게시판에 공지하고, 구성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최근 2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직원이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말고 팀장과 부속의원에 신고하도록 했으며 증상이 없어도 신고하고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근무하도록 공지했다.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당분간 중국 지역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근무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환경안전부서에 보고하고 진단 확정 전까지 재택근무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호텔과 콘도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와 체온계, 손세정제 등을 비치하고 객실 내 전체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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