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1.29 13:27

29일 양사 계약 체결…KT&G "3년간 제품 공급키로"
PMI "릴과 아이코스는 상호보완적…시너지 효과 기대"

(사진=왕진화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이 29일 PMI와의 계약식에서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KT&G가 글로벌 메이저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자담배 '릴'의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KT&G와 PMI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PMI 글로벌 콜래보레이션' 행사를 열고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각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과 기념촬영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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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가 29일 백복인 사장의 인삿말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KT&G는 '릴'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시장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더 많은 국가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신속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최초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향후 성과가 좋을 경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했다.

해당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플러스', '릴 미니',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등 총 4종이며, 향후 출시될 혁신적인 제품들도 포함된다.

양사는 해외에서 판매될 제품의 브랜드명에 대해선 현재 사용 중인 '릴'과 '아이코스'를 병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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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André Calantzopoulos) PMI 최고경영자가 29일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갖는 모습. (사진=왕진화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은 "글로벌 선두주자인 PMI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로 KT&G의 브랜드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개발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양사의 협력은 미래 담배시장에 새로운 시장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사장은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KT&G는 PMI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자원과 지식, 거대한 유통 마케팅 인프라와 혜택을 누리고 KT&G 해외 시장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PMI 역시 지향하고 있는 목표를 더욱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는 "KT&G와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PMI의 자원과 지식, 인프라를 KT&G의 전자담배 제품과 함께 활용하게 된 이번 계약으로 전세계 흡연자들의 만족도와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PMI의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에 릴 시리즈를 추가시켜 올해 일부 제품을 해외 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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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왕섭(왼쪽) KT&G NGP사업단장과 미쉬라 디팍 PMI 최고과학책임자(CSO)가 29일 이뤄진 계약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왕진화 기자)

계약식이 끝난 이후 계약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미쉬라 디팍 PMI최고과학책임자(CSO)는 "자사 제품인 아이코스와 KT&G의 릴은 상호보완적"이라며, "공동 브랜딩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두 제품 및 양사의 기술 등이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두 회사의 소통이 시작됐고, 지난해 많은 논의를 해오면서 두 회사가 힘을 합쳐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 뜻을 함께 했다"며, "PMI를 파트너로 맞이하면서 일본과 베트남 일부에만 수출되던 KT&G 릴은 조금 더 빠른 시간 내에 해외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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