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29 10:54

건설업계, 대응책 '분주'…대림산업, 매일 현장서 의심증상 여부 점검

본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이미지=픽사베이)
본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이미지=픽사베이)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요 건설사들은 현장을 중심으로 우한폐렴 대응책을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중국인과 조선족 근로자가 많은 건설현장 특성상 건설사들은 작업자 가운데 중국 방문 여부를 우선 확인 중이다. 우한폐렴 증상자가 발생되면 작업 배제와 함께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하고, 격리조치 방안도 수립했다.

대림산업은 오전 아침 체조시간을 이용해 연휴기간 중국을 다녀온 직원이 있는지 확인,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증상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건설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염예방 수칙을 전파하고 의심증상자 발견 시 현장에서 격리,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각 현장은 근로자 출근시 근로자의 최근 중국 방문일자 및 중국 출입국자 접촉여부와 함께 대표증상을 확인하고 있다"며 "우한폐렴 예방 행동수칙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현장의 보건관리자가 지속관찰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국내외 모든 현장 근로자에 대해 정부지침에 준해 사전 체온 체크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해외현장은 물론 국내현장에서도 전염병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매일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인 근로자는 현장진입금지 및 관할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도록 했다.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는 출역대기 및 14일간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중국 신규 출장을 금지했다. 특별한 경우에만 사전 허가 후 진행하겠지만, 출장기간 및 복귀 후에 건강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 후 병원 진료를 받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국 내 현장의 경우 단체 행사 등을 자제하고 체온계, 개인 위생용품을 확보하도록 했다"며 "출근인력 대상 체온 및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매일 아침 개인 위생 예방수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5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다. 국내에서는 4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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