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29 11:27

"집권 여당의 왜곡된 구조적 성적 카르텔은 참담할 지경"
"사건 터지면 탈당 처리·감싸기에만 급급... 반성과 사과 없어"

송희경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여성의원 및 청년부대변인단은 29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 미투당'인가, '더듬어 민주당'인가"라며 "끊이지 않는 여성 비하와 성범죄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장대청 기자)
송희경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여성의원 및 청년부대변인단은 29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 미투당'인가, '더듬어 민주당'인가"라며 "끊이지 않는 여성 비하와 성범죄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장대청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여성의원, 청년부대변인단과 중앙여성위원회(위원장 송희경)는 29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 미투당'인가, '더듬어 민주당'인가"라며 "끊이지 않는 여성 비하와 성범죄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출신들의 각종 성추문이 새해 들어서도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의 왜곡된 성의식의 말로가 야심차게 '인재'라고 영입한 청년에게서 터지면서 총체적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그간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 미투당', '더듬어 민주당'이라는 오명이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 역사가 끊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특히 "현 정부의 잘못된 성인식은 탁현민 전 행정관으로부터 발로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후 집권 여당의 왜곡된 구조적 성적 카르텔은 참담할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또한 "이후 3년간 △2017년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간음, 강제추행 혐의를 시작으로 △2018년 민병두 의원의 노래방 성추행 의혹 △2018년 강성권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여비서 성폭행 의혹 △2019년 김정우 의원 강제추행 의혹 △2019년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 △2019년 박찬근 대전 중구 의원 성추행 사건 의혹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벅찰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열거된 사건 중에서 '김정우 의원 강제추행 의혹' 부분에 대해 김정우 의원실에서는 이날 기자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것이므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더해 "이번 원종건에 대한 미투 폭로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은 사건이 터지면 전광석화처럼 탈당처리로 일관하고, 눈을 감고 더불어 함께 감싸기에만 급급했지 어떠한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당은 지난 28일 민주당 인재영입을 스스로 반납한 원종건 씨를 정조준 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은 "민주당이 인재영입 2호로 끌어들였던 원종건에 대한 미투 폭로는 계속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피해자가 올린 게시글과 제보 내용은 차마 입에 담기도 저급할 정도로 참담하고 처참한 수준이었으며, 이는 최근 문제가 심각한 데이트 폭력을 넘어 데이트 강간 수준에 이를 정도로 잔혹하고 파렴치했다"고 규정했다.

이어 "그런데 원종건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논란 자체에 대해서만 영혼 없는 사과에 그쳤다"며 "제대로 정치를 한 적도 없으면서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에 국민들은 '리틀 조국'이라도 된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이들은 "무엇보다 원종건이 민주당에 영입되면서 '페미니즘 이슈를 정책과 법안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이것은 21대 국회의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 말했던 것은 뻔뻔함을 넘어 후안무치함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쏘아 붙였다.

계속해서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둘의 문제니 사적인 영역이다'라고 치부하기까지 했다"면서 "공당의 당 대표 비서실장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귀를 의심케 한다. 사태 인식 수준에 대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한국당은 또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이 심각한 사태에 대해 왜 일언반구도 없는가. 국민의 분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며 "미투의 희생자가 한 명이 아닐 것이라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의 글을 참고해 철저한 검경수사로 원 씨의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끊임없는 성추문과 미투폭로, 습관성 여성 비하 발언 등의 성범죄 논란에 대해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본 사건에 책임있는 자들은 하루빨리 정치 권역에서 떠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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