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9 14:09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수출 부진 영향으로 교역조건 내림세가 지난해 12월에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동월 대비 교역조건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하락 중이다. 다만 수출입물량은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1.09로 수출가격(-7.9%)이 수입가격(-5.5%)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1년 전보다 2.6% 하락했다. 교역조건지수는 25개월 연속, 2년 넘게 감소세를 시현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얼마나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높아 교역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12월 수출물량지수는 116.50으로 전년동월 대비 7.7%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4월(2.2%)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14.8%)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9%), 화학제품(11.8%) 등이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09.77로 0.9% 하락해 13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9.9%), 석탄 및 석유제품(-6.3%) 등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

12월 수입물량지수는 116.54로 전년동월 대비 4.8% 올라 석 달 만에 상승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120.55으로 1.0% 떨어지면서 8개월 연속 내렸다.

1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6.12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2.6%)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지수(7.7%)가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4.9%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오른 것은 2018년 10월(14.1%)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편, 2019년 수출물량지수 및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2.2%, 10.3%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8%, 수입금액지수는 6.3% 각각 떨어졌다. 또 2019년 순상품 및 소득 교역조건지수는 각각 3.9%, 6.0% 하락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